‘헌혈왕’ 노광호 씨, 28년간 321회 생명 나눔 실천
“헌혈, 예수님의 이웃 사랑 가르침 실천하는 마음 덕에 꾸준히 했죠”
김현순 | 입력 : 2025/01/22 [19:11]
▲ 1. 노광호 씨가 헌혈 300회를 실시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신천지 바돌로매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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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 당시 부상자를 돕기 위해 첫 헌혈을 시작한 이래 28년간 꾸준히 헌혈을 이어 온 노광호(65·남·구로구 오류동) 씨.
현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바돌로매지파 광명교회에서 신앙을 하고 있는 그는 현재까지 321회의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헌혈 정년인 69세까지 470회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는 노 씨는 “대구 지하철 참사가 발생했을 때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다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이 헌혈임을 떠올리게 됐다”고 말한다.
그 후 28년간 헌혈을 지속한 데 대해 그는 “신앙생활을 통해 이웃을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 있는지 깊이 깨달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한다는 마음이 생긴 덕분에 꾸준히 (헌혈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노광호 씨가 대한적십자가에서 수여한 포장증과 훈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신천지 바돌로매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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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씨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그간 모아온 헌혈증 중 101장을 기부하며 나눔의 가치를 또 한 번 실현했다. 그는 “단순한 기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헌혈증 한 장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생명줄일 수도 있다”면서 “나 같은 일반인이 생명을 살리는 귀한 일을 할 수 있다는 데 굉장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헌혈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운동과 더불어 건강관리까지 병행하고 있다는 노 씨. 그는 “헌혈 후 혈액검사 결과를 통해 건강을 점검할 수도 있고, 내 몸은 물론 마음까지 건강하다는 사실을 확인받는 기분이 든다”며 많은 사람에게 헌혈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고 했다.
▲ 대한적십자사에서 노광호 씨의 헌혈 봉사에 대한 공을 인정해 수여한 포장증과 유공장. © 신천지 바돌로매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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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바늘이 들어가는 데 대한 무서움이나 여타 여러 가지 이유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요. 그렇지만 몸이 허락될 때 용기를 내서 헌혈을 시도해 보면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행동을 했는지 몸소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꼭 한 번은 실천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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