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정부 기념식...유족 편지 낭독

배우 한지민의 낭독, 진심 담은 고운 말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모습이 감동, 그 자체

안희정 | 기사입력 2019/08/14 [17:37]

한지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정부 기념식...유족 편지 낭독

배우 한지민의 낭독, 진심 담은 고운 말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모습이 감동, 그 자체

안희정 | 입력 : 2019/08/14 [17:37]

▲ 배우 한지민이 낭독하는 사진     © 환경안전포커스


[환경안전포커스=안희정 기자]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14일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정부 기념식에서 위안부 피해자 유족의 편지를 배우 한지민이 낭독했다. 

 

이날 한지민이 낭독한 ‘위안부였던 나의 사랑하는 엄마에게’는 여성가족부가 유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확인을 받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지민은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의 마음에 공감하며 마음을 다해 편지를 낭독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는 등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지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평화운동가였던 고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김복동’의 나레이션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우 한지민의 낭독한 내용-

1942년. 그러니까 엄마 나이 열일곱. 전쟁 때 다친 사람들을 간호하러 가신 게 아니구나…. 누군가에게 강제로 끌려가 모진 고생을 하신 거구나…. 

 

어렴풋이 짐작만 할 뿐이었습니다. 

 

엄마가 생전에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끝까지 싸워다오, '사죄를 받아다오, 그래야 죽어서도 원한 없이 땅속에 묻혀 있을 것 같구나. 이 세상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해. 다시는 나 같은 아픔이 없어야 해' 

 

그러나 엄마는 그렇게 바라던 진정한 사죄도, 어린 시절을 보상도 받지 못하시고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이런 아픔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가 이어가겠습니다. 반드시 엄마의 못다 한 소망을 이루어내겠습니다. 이제 모든 거 다 내려놓으시고 편안해지시길 소망합니다. 

 

나의 어머니, 우리 모두의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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