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멧돼지 ASF 발생지’ 특별 방역대책 추진

김은해 | 기사입력 2021/01/14 [23:09]

정부, ‘멧돼지 ASF 발생지’ 특별 방역대책 추진

김은해 | 입력 : 2021/01/14 [23:09]

▲ 야생멧돼지 ASF 출몰 관련 지도.(출처 = 환경부)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4일 “현재까지 화천·연천 등 12개 시군에서 야생멧돼지 ASF 총 941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울타리 설치, 수색·포획, 집중 소독 등을 통해 확산을 저지했다”며 “(그러나) 최근 기존 광역울타리에서 62km 떨어진 강원도 영월에서 야생멧돼지 ASF가 8건 발생하는 등 발생지역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본부 발표에 따르면, 화천 343건·연천 314건·파주 98건·인제 42건·철원 34건·포천 34건·양구 33건·춘천 20건·가평 9건·영월 8건·고성 4건·양양 2건 등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광역울타리 이남인 영월·양양에서 멧돼지 ASF가 발생함에 따라 향후 전국적으로 ASF가 확산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대다수의 양돈농장이 야산 인근에 있어 농장 내로 바이러스 유입이 용이한 점이 가장 심각한 부분이다. 여기에 봄철 번식기가 되면 멧돼지 개체수가 크게 증가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수풀이 적은 동절기에 멧돼지 개체수의 획기적 저감이 필요하다.

 

이에 본부는 “야생멧돼지 확산 방지와 양돈농장 차단방역을 위한 선제적인 방역 강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멧돼지의 확산 방지를 위해 울타리 설치·보강 및 폐사체 수색·제거 적극 실시 ▲오염원 제거를 위해 양성개체 발생지역과 양돈농장 주변 등에 철저한 소독 ▲사육돼지의 ASF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국을 16개로 권역화해 돼지·분뇨 등의 권역간 이동 제한을 언급했다.

 

다행히도 사육돼지는 강력한 방역 조치로 지난 2019년 9월16일부터 23일간 14건, 작년 10월 2건 발생 이후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중수본을 중심으로 유관부처가 함께 울타리 설치 및 관리, 멧돼지 포획, 폐사체 수색·제거 및 오염지역 소독 등 방역조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그러면서 “야생멧돼지 ASF 확산으로 양돈농장에 오염원 유입이 우려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전국 모든 양돈농장은 소독·방역시설을 신속하게 개선하는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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