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야심작 ‘2050 탈석탄’… ‘영국’ 지적에 망신살
김은해 | 입력 : 2021/01/15 [15:09]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대신이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출처 = 스가 총리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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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대신의 야심작으로 평가받던 ‘2050년 탈석탄사회 실현’ 정책이 국제사회로부터 지적을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탈석탄 선도국’으로 평가 받는 영국의 신재생에너지 전략을 토대로 탈석탄사회 정책을 발표했으나, 영국으로부터 ‘목표치 수정 요구’를 받은 것이다.
현지 아사히신문은 15일 “주일영국대사관은 지난 12일 일본 경제산업성 등 정부 관계자와 비정부기구(NPO) 등에 이메일을 보내 ‘(일본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활용된 영국 사례는)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내용이 있다’고 수정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대사관이 수정을 요구한 부분은 지난달 25일 일본 정부가 발표한 탈석탄 정책 일환인 ‘그린성장전략’이다. 일본 정부는 그린성장전략에서 오는 2050년까지 전체 전략의 50~60%를 신재생에너지로 교체할 것이라는 목표치를 꺼냈다. 그러면서 이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발전소 구상을 명확하게 수치로 제시하는 영국에 이어 두 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을 더했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이 목표치에 영국 정부는 난감함을 표했다. 영국대사관은 “영국은 그런 목표를 내건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이다. 영국대사관 측은 “영국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 배출량을 ‘제로’로 줄인다는 목표는 세웠으나 신재생에너지 비중에 대해서는 얼마나 늘릴지 구체적으로 정한 게 없다”고 해명했다.
영국의 이러한 해명에 일본 겅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전략기획실은 “영국대사관과 협의해 (관련 내용을) 수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 정책은 세계에서 5번째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일본이 시도하는 변화인 점에서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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