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도는 LG그룹 ‘화학사고’… 환경연 “구광모 사과는 면피성”

김은해 | 기사입력 2021/01/19 [15:17]

돌고 도는 LG그룹 ‘화학사고’… 환경연 “구광모 사과는 면피성”

김은해 | 입력 : 2021/01/19 [15:17]

▲ LG그룹 화학사고 주요 사례표.(출처 = 환경운동연합)     ©

 

환경운동연합은 19일 “지난 13일 발생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화학물질 유출사고는 예견된 참사였다”고 지적했다.

 

환경연은 “6개월 전에도 같은 공장에서 배관 교체 작업 중 화학물질이 누출되어 작업자 1명이 인명피해를 입었다”며 “2014년 이후 LG그룹 내에 반복적이고 유사한 화학사고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환경연이 화학물질안전원에서 공개한 2014년부터 현재까지 화학사고를 분석한 결과, LG그룹은 지난 7년 동안 가장 많은 화학사고를 일으킨 기업이었다. 이어 2016년과 2018년을 제외하고 매년 화학사고가 되풀이됐다.

 

특히 LG그룹 전체 화학사고(15건) 중 3분의 1이 정부가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정기검사를 유예해준 작년에 집중됐다. 반복되는 화학사고 유형을 보면 배관 및 밸브와 관련 화학물질 누출·화재사고가 전체 화학사고 중 60%(9건)를 차지했다.

 

환경연은 이같이 밝힌 후 “사고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조짐을 보인다”며 “지난 6월4일에는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서 ‘배관 작업 중 밸브가 개방되어 배관 내 수산화나트륨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환경연은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다쳤다”며 “(그런데) 사고난지 6개월 만에, 같은 장소, 같은 유형의 사고로 지난 13일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서 또 화학사고(배관 연결 작업 중 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이 누출)가 일어났고 7명의 인명 피해를 낳았다”고 했다.

 

작년 4월 경북 구미 LG디스플레이 4공장에서도 ‘이송 배관 벨트 틈으로 수산화나트륨 약 61리터가 분사’되어 작업자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환경연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화학사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선제적으로 나서는 모양이지만, 해마다 유사한 화학사고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대책 없이 ‘보여주기’식 면피성 대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LG그룹이 지금까지 일으킨 화학 사고로부터 교훈 삼아 면밀히 조사하고 대책까지 적극적으로 모색했더라면, 이처럼 유사 사고가 한 그룹 내에서 반복해서 발생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정미란 환경운동연합 생활환경국 국장은 “화학사고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LG그룹은 객관성, 독립성, 전문성을 담보한 민관합동 화학사고 조사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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